본문 바로가기

생각한거/책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난 - 내가 좋아하는 걸 알지 22.9.11 ~ 16 서울대생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나선 이야기라길래 바로 집어들었다. 그는 어떤 용기가 있었길래, 무슨 생각으로, 무엇이 그토록 좋아서 서울대생임에도 '불구하고' 시골행을 택한 것이었을까. 택할 수 있었을까. ㅡ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밑바탕에는 스스로가 못났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보통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보통으로 있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특별해지려고 한다. 자신은 특별하고 우수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다면 특별히 나쁘기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중에서 ⭐️ 그랬구나. 내가 나를 못났다고 생각해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랑하지 않아서 계속 남들보.. 더보기
똑똑하게 생존하기 – 제대로 읽자 똑똑하게 생존하기 – 제대로 읽자 3월 말부터 온 슬럼프 때문에 한동안 손에서 책을 놓고 살았다. 운이 좋게도 씽큐베이션 9기에 참가하게 되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총평은 그리 좋지 못하다. 책의 내용은 둘째 치더라도 내용을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읽는 데 급급했다. 눈은 글을 읽고 머리는 딴 생각을 했다. 마치 대학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 개론 시간에는 흥미가 솔솔 인다. 저런 걸 배우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어느 순간 모르는 개념이 등장한다. ‘대충 이런 의미구나’ 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뒤의 내용들이 앞에 나왔던 개념들을 활용하며 전개된다. 이때부터 주의력이 흐트러지면서 멘탈이 조금씩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다 강의 중반(책 중반부)에 달하면 도대체 교수님이 뭐라고 하시는 건지 알아.. 더보기
오늘도, 무사 - 큰누나 요조 오늘도, 무사 - 큰누나 요조 ★ 스크랩을 많이 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 멋진 누나를 알게 되었다. 초, 중학교 때 폴더폰에 이어폰을 꼽고 늦은 새벽까지 듣던 라디오 DJ 요조를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갑기 그지없다. 생각보다 훨씬 멋진 사람이구나. 장강명 작가님의 추천사처럼, '신실한 세계를 가슴 속에 품고 있고 그 우주를 주변으로 넓히는' 사람이란 걸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들에 열려 있고 다소 엉성한 듯 보이지만 그래도 실전에 직접 부딪치면서 때로는 깨지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 모습에서 사람 좋은 큰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진심 어린 배려와 마음을 쓰는 사람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긍.. 더보기
소방관의 선택 - 내가 선택하면 된다 소방관의 선택 - 내가 선택하면 된다 ★ 소방관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여러모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무조건적인 현장직을 선호하며 등한시했던 간부와 행정직에 대해서도 그들이 하는 일과 그 의미를 알고 나니 내가 몰랐던 가치들을 알 수 있었다. 지휘관 현장에서 용감하게 뛰어들어 효과적으로 구출해내면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현장이라는 곳은 언제나 복잡하고, 여러 요인들이 뒤섞여 있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장소다. 때문에 전체를 보는 안목으로 자원과 전략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면에서는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생명이 자기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현장에서는 이 사람을 살리는 데에만 집중하면.. 더보기
꾸뻬씨의 행복여행 - 어떤 면을 볼 것인가 - 어떤 면을 볼 것인가 ★ 책을 알게된 지는 몇 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읽지 않게 되었다. 지금 시점에서 읽은 것이 운명처럼 느껴진다. 지금 나의 상황에 너무나 필요한 책이었다.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사소한 것에 대한 짜증으로 하루하루가 불만족이라는 색으로 칠해지는 느낌이었다. 이 책 덕분에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또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다. 쉬운 말로 써져 있어 술술 잘 읽혔다. 그래서 더 잘 와 닿았다. 어려운 말을 쓰지 않아 어린이용 책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서 의미를 발견해내는 내 의식이 성숙한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었다. 많은 고.. 더보기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