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자연치유를 경험하다(1) - 엔젤 녹즙기
비염자연치유 엔젤녹즙기
사건의 발달은
아버지가 이문현님의 영상을 보면서부터였다.
건강 관련 유튜브였는데,
야채즙과 레몬즙을 주축으로 한
디톡스 프로그램을 전파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하는 설명은
다른 곳에서 하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보다 근본적인 것을 짚어주었다.
"혈압이 높으면 혈압약을 먹으면 돼요?
혈압이 왜 높아요?
피가 잘 안 통하니까
심장이 피를 보내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니
혈압이 높아지죠.
그럼 피가 왜 잘 안 통해요?
혈관에 찌꺼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럼 혈관의 찌꺼기를 제거해줘야 겠죠?
혈압이 높다고 혈압약을 먹어서
혈압을 낮추는 게 아니라,
혈관을 청소하고 피를 맑게 해서
피가 잘 통하게 되면
혈압은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것이죠."
한동안 그 영상들을 열심히 보시며
저녁 식탁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녹즙을 한 번 먹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재료를 구하고 손질하고
보관하는 데에도 공이 많이 들어가고
번거로운 만큼 얼마나 지속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녹즙기 가격도 알아보니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결코 싸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풀무원 같은 곳의
녹즙배달가격을 알아보았다.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나갔다.
한 팩에 싼 것이 2,500원 수준이고
비싸면 4,000원까지 갔다.
그것도 내가 원하는 조합으로 된
제품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일단 해보기로 결정.
엔젤 녹즙기를 구매했다.
비염자연치유 엔젤녹즙기
알고 보니 이문현님이
이 엔젤 녹즙기를 만드셨다고.
결국 이걸 팔려는 목적이었나 싶었지만
그 설명에는 일리가 있어 보였기에
일단 해보기로 했다.
기본 프로그램은 3주라고 했다.
3주 동안 금식을 하면서
야채즙을 하루 10잔 이상 마시고
레몬즙 관장을 하는 것.
(그리고 또 다른 게 있는 것 같은데
유튜브와 책을 통해서
자세한 것까지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금식을 시작했다.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녹즙을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내가 보았던 홈쇼핑의 녹즙기는
재료를 얹어 주기만 하면
알아서 빨려 들어가 즙과 찌꺼기로 분리되는
이상적인 기계였는데
알고 보니
아마 홈쇼핑에서 본 것처럼 되려면
회전이 빨리 돌아야 하나보다.
그러다 보면 열이 생겨서
채소에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파괴될 수도 있다고.(뇌피셜입니다)
비염자연치유 엔젤녹즙기
그리고 얘는 설계상
다른 녹즙기들보다 착즙이 더
많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찌꺼기로 나온 걸 만져보면
물기가 거의 없이 뽀송했다.
그래서 12월 8일 화요일부터
3주를 목표로 하고
단식 + 녹즙 + 레몬즙 관장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단식은 예전에 다른 디톡스를
하면서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어릴 땐 배고픈 느낌이 싫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걸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루에 녹즙 10잔 이상씩은 마셔야 한다는데
귀찮아서 그렇게는 못했다.
갈아서 바로 마시는 게 좋다던데
매번 그렇게 하기도 번거로워서
하루 안에 마시면 괜찮은 걸로.
마트에 가서 당근도 박스채 사 오고
이래저래 야채들도 구하고
할머니 댁에 가서
시금치도 마대자루로 가져왔다.
그렇게 열심히 갈면
이런 아름다운 색깔이 나온다.
참고로 이 거품은
재료가 신선할 때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마셔도 무방하다고.
비염자연치유 엔젤녹즙기
녹즙을 마시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당근이 엄청나게 달다는 것이다.
당근을 많이 넣으면
녹즙이 정말 달다.
당근을 생으로 먹어도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즙을 내서 먹으면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다.
그래서 많이 넣었다.
녹즙으로 식사를 대체하면 좋은 점이
식사시간이 굉장히 단축된다는 것.
하루가 엄청 길어진다.
덕분에 알바도 하고
이것저것 할 시간이 늘어나
이 점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재료만 미리 손질해 놓으면
냉장고에서 꺼내고, 갈고,
마시고, 녹즙기 씻는 데
15분이면 충분했다.
처음에는 뭐랄까
녹즙에 최적화된,
녹즙스러운 채소들만 넣었는데
나중에는 좀 물렸다.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다가
다 넣어봤다.
쌈채소도 넣고
파슬리도 넣고
미나리도 넣고
파프리카도 넣고
마 다 넣었다.
개인적으로 파슬리는 굉장히 별로였다.
조금밖에 안 넣었는데도
그 냄새가 엄청 올라왔다.
(먹고나서도 올라온다)
생 무우를 넣어도
매운맛이 강해서 먹기가 힘들었다.
4명이서 먹을 녹즙 분량에
작은 무우 1/2만 넣었는데도
매운맛이 강하게 올라왔다.
그래도 해독작용에 좋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더 조금씩만..
비염자연치유 엔젤녹즙기
녹즙을 마시면서 단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당근과 더불어 양배추를 추천한다.
비타민 A, B, C가 고루 들어 있고
즙을 내면 엄청나게 달다.
진짜 달다
진짜
아침에는 사과+당근즙을 먹으면 좋다고 해서
농산물 시장에 가서
쥬스용 작은 사과를 싼 값에 사 왔다.
아침에는 식욕이 별로 없어
씁쓰레하고 건강한 맛밖에 없는
녹즙 먹기가 부담스럽기도 한데
사과와 당근으로 즙을 내니
달달 해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데에도
아주 좋았다.
색깔부터가
녹즙과는 다르다.
아주 달고 맛있다.
비염자연치유 엔젤녹즙기
이외에도
생고구마를 잘라 넣기도 하고
당근과 씨앗을 함께 활용해서
씨앗즙도 만들어 먹었다.
씨앗에서 뭐가 나오기나 할까 싶었는데
즙이 걸쭉해져서 정말 신기했다.
진하게 탄 미숫가루를 먹는 기분이었다.
포만감도 더 좋았다.
이 글을 쓰는 날짜는 12월 20일
녹즙을 먹기 시작한지 13일째
<녹즙>
처음 시작해서 9일 동안은
딱 한 번의 식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굶으면서 녹즙만 마셨다.
뒤로 갈수록 버티기가 힘들어
너무 배가 고플 땐 고구마를 구워서
조금 먹거나 홍시를 먹었다.
<레몬즙 관장>
그리고 녹즙 3일 차가 되는 날부터
레몬즙 관장을 매일 1번씩 해주었다.
처음에는 수월했는데
날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3주 프로그램은 다 채우지 못했다.
아무것도 안 먹고 액체만 마시기가
쉽지 않았다.
10일째 되는 날부터
하루 한 끼만 먹자고 합의했다.
현미죽으로 시작해서
둘째 날은 굴국밥
셋째 날은 추어탕을 먹었다.
그런데 먹을 땐 몰랐는데,
다 먹고 나니 엄마가
'니 이거 먹으면서 코 안풀었제?'
라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코를 안 풀었다.
뜨거운 국물 먹을 때면
기본 3~4번 코를 푸는데.
뜨거운 국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뭐든지 먹기만 하면
콧물이 찔끔찔끔 흘러나와
꼭 닦아주어야 했는데
그러질 않았다.
20년 넘게 비염으로 고생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비염자연치유 엔젤녹즙기
어릴 때부터 비염이 심해서
평소에도 입을 열고 숨을 쉬었고
잘 때도 입을 벌리고 잤다.
코골이도 심했다.
잘한다는 한의원 여럿 가서
여러 종류의 침을 맞아보고
100만 원짜리 한약도 먹어 보았다.
아무 효과가 없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코 안에 살점이 부풀어 올라
콧구멍 안이 좁아져서
비염이 더 심하다고 했다.
그걸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되었지만 정말 아팠다.
그러고 회복이 되었는데
전과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그나마 조금 효과를 보았던 것이
편도를 떼어내는 수술을 한 것.
원래 코를 엄청 심하게 골았는데
편도를 떼고 나니 코도 안 골고
숨 쉬는 게 그나마 편해졌다.
그 뒤로도 콧물은 계속 흘러
겨울철이면 언제나 휴지를 둘둘 말아
갖고 다녀야 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었는데
이렇게 10여 일의 단식과 녹즙으로
비염이 사라지다니.
(레몬관장도 작용한 것 같다)
이건 안 고쳐지는 병이고,
그냥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한 순간에 나아버리니
믿기지가 않았다.
그냥 음식도 아니고
뜨거운 국물 요리를 다 먹었는데도
콧구멍이 뽀송하다니.
비염자연치유 엔젤녹즙기
그 치료의 원리는
생각지 못하게 읽은 다른 책에서
발견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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