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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거/역행자

[9/500] 오디오북이 독서야? 목표가 연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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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0 (화) 15:52
역행자 3회독 中


시간이 비어 저렴한 카페를 찾아가려 했는데 4시간이나 앉아 있으려면 눈치가 보일 것 같아 스타벅스로 왔다. 며칠 전부터 눈에 아른거리던 케익을 주문했다. 기프티콘을 써서 1,700원에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보니 평소에 먹던 아메리카노보다 싸게 먹었네. 거저 얻은 듯한 기분, 좋다.

p.103~140

내 세계의 틀을 깨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밀리의 서재 등 스마트폰으로 책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지 꽤 됐음에도, 유튜브 광고에서 수없이 봤음에도 나는 이용할 생각을 전혀 못했었다. 역행자의 자청처럼 책은 역시 종이책이고 (따라서 화면으로 보는 책은 진정한 책이 아니고) 되도록 완벽한 환경에서 읽어야 한다고 여겼다. 짬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는 지인을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는 자청의 얘기를 들은 뒤에도, 내가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틀'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밀리의 서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무료로 제공받고 나서야 앱을 다운 받았고, 별 생각 없이 <부자의 그릇>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화면으로 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딱히 들지 않았고 오히려 화면이 작아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이전에 전자책을 쓸 때는 전자책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하고 작동 속도가 너무 느려서 적응이 안됐는데, 스마트폰으로 읽는 건 그냥 어플만 들어가면 되니까 너무 간편했다. 스마트폰은 나와 거의 한 몸 아니던가. 언제 어디서든 화면을 켜고 어플만 누르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횡단보도 앞에서, 버스 안에서, 자기 전에 읽기도 좋았다.



밀리의 서재에 대한 이유 모를 반감이 있었지만, 그냥 이용 신청을 해버렸다.


더욱 고무적이었던 것은 오디오북을 접한 경험이었다.

오디오북으로 한 달 독서량이 늘어났다는 유튜브 광고를 볼 때는, '눈으로 읽지 않고 귀로 듣기만 한 걸 가지고 독서라고 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건 진정한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진정한 독서는 이러이러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클루지에 빠져 있었구나. 의자와 책상이 있는 곳에 앉아 차분하게 오롯이 독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 것.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진다. 침대에 누워서 볼 수도 있고 화장실에서 잠깐 읽을 수도 있다.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되고 너무 무겁게, 각 잡고 보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오디오북에 대한 거부감 -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꺼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만이 정답이라 여기는 클루지


오디오북을 사용하게 되니 독서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기계음이라는 것에서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것도 금방 적응되었다).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는다고 해도, 눈이 고정돼야 했기에 걷는 중에는 독서를 할 수가 없었는데 귀로 듣기만 하면 되니 걷는 시간을 독서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출근하러 버스타러 가는 길, 버스에서 내려 회사까지 가는 몇 분, 카페에서 집으로 가는 길 등 짬짬이 시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시간들을 카운트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나왔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이 한낱 핑계거리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클루지(= 유전자 오작동)를 극복해야 한다.


만약 '22전략을 매일 실천해야곘다'는 목표가 없었다면 오디오북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루에 1시간은 독서로 채워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으니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하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일거수일투족이 성적 올리기에 맞춰져 있다 보니 길을 걸으면서도, 버스에 타서도 조그마한 수첩에 영어단어를 적어 외우던 기억이 났다. 목표의 중요성을 실감한 하루였다. 또, 혼자서만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었다면 스스로 합리화하며 차일피일 미루었을지도 모를 일을, 22전략 카톡방에 들어가있다 보니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었다. 1,400명이나 되는 사람이 모여 있어 내가 글을 올린다 한들 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그런 커뮤니티에 내가 속해 있고, 다른 사람들이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을 보며 동기를 얻고 나도 거기에 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해져 더 꾸준히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집단으로 가기'


자청이 말한 경제적 자유로 가는 5가지 공부법을 나는 이미 실천하고 있다.

20권 읽기를 시작했고, 글쓰기를 통한 초사고 세팅을 하고 있으며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에 속해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정체성이 '실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역행자를 읽다가 '휴리스틱'이라는 개념이 나와 유튜브에 찾아 보았다. 자청이 말한 것들을 나는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면 조바심만 생겨날 뿐이다. 그저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충실히 보내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나는 자연스럽게 레벨업이 될 것이고 내가 바라는 삶에 나는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



22전략 9일차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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