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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거/역행자

[17/500] 기버이론 + 확률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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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12 (월) 20:29

실로 오랜만에 작성하는 역행자 22전략이다. 욕심이 많은 탓에 여러 가지 책을 한꺼번에 읽다 보니 진도도 잘 안나가고 내용도 머릿속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다. 집중해서 하나하나 끝내가야겠다. 최근에는 생각이 더 복잡해지기도 했는데, 계속 미래에 부자가 되는 것 vs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이 부딪힌다. 그런데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걸까? 지금의 직장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든다면 월급이 줄어들 순 있지만 그렇다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다만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뿐이다. 그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맞는거 아닌가? 흠.





p. 162~192


역행자는 기버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나를 받으면 둘을 준다. 고마운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마음을 표하려 한다. 꼭 돈을 많이 쓴다는 말이 아니라, 적은 금액이더라도 성의와 정성을 보인다. 이는 상대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이후 나에게 더 큰 보답으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내가 어떤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까먹지만 내가 그들을 어떻게 느끼게 했는지는 까먹지 않는다. 그런 '느낌'을 심어주는 것이다.



기버가 되기 위한 연습이 중요한 이유는 단지 이뿐만은 아니다. 기버의 행위 즉,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고 장기적인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것 자체가 본성을 역행하는 하나의 연습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본성과 유전자는 현재에 안주하게 만들고 자신의 세상을 작게 유지하게 하려고 한다. 부자가 되고 역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전자의 놀음과 본능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떤 선을 넘으면 그떄부터는 쭉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라, 매 순간 순간 선택해야 한다.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게임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본성을 거스르는 선택을 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면 다음번 그다음번에도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물론 굴복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겨낼 수 있는 확률을 계속해서 높여가는 것이다. 심리적 장벽을 낮춰가는 것이다. 늘어지고 싶은 마음, 강연을 가기 싫은 마음, 그냥 확 사버리고 싶은 마음을 한번 두번 극복하다 보면 그것들이 쌓여 경험치가 되어 이후의 선택들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기버가 된다는 것은 본성을 역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버이론에 확률이론까지 겸하게 된다면? 금상첨화다. 인생은 끝없는 반복게임이다. 남들보다 5%만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이것이 시간 속에서 발휘하는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은 복리 성장이다.



기버가 되는 것, 즉 본능을 거스르는 연습이 체화된 사람이라면 확률에 베팅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두가지 개념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단기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장기적인 수를 두는 능력,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있어야 확률에 베팅할 수 있다. 아, 그래서 그 이전 단계들(자의식 해체, 뇌 최적화)가 필요한 것이구나. 유전자나 본능의 습관적 작용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최상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 매 순간 삶을 이렇게 살아간다면 성공하지 못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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